얼마나 더 많은 감정이
헤어진 지 2주째다. 깨어서부터 자기 전까지 헤어진 걸 감각하면서 대부분 시간을 보낸다. 눈을 떠서, 출근하면서, 일을 하는 도중, 운동을 가고 돌아오면서, 집으로 돌아오면서, 잠들기 전까지. 잊어야지,라고 하면 절대 잊을 수 없는 것이 사람의 뇌라고 했다. 이런 생각도 안들 때가 비로소 다 지나간 뒤일 것이다. 1여 년간 가장 가까이 지낸 사람이 떠났다. 내가 끝을 내자고 말했지만, 그 사람이 이 관계를 먼저 놓은 것이다. 몇 번의 이별을 해왔다. 평균 2~3달이 지나면 그럭저럭 괜찮아졌다. 그 기간이 좀 괴롭지만. 그 기간 동안은 감정이 요동치고, 나는 그 파도에 어김없이 휩쓸려 화가 났다가, 슬펐다가, 외로워졌다가 한다. 오늘은 미운 감정이다. 나는 네가 익숙하게 좋고 보고 싶은데, 그런 마음을 ..
2023. 1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