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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32

장마 끝 폭염 시작 며칠 전 회사 근처에서 본 저녁 하늘. 비온 뒤, 비가 올 것 같지만 뜨거운 하늘이 빌딩 사이로 펼쳐졌다. 저정도 무거운 구름이라면 땅으로 떨어져야할 것 같은데? 싶었던 구름 더미. 캔들이나 디퓨저는 향이 좀 강하고, 그마저도 관리가 귀찮은 나.. 꿉꿉한 냄새가 나는 화장실에 둘 방향제를 구입했다. 플러피라는 브랜드인데 폐우유팩으로 만든 종이 방향제다. 생긴 것도 레몬, 사과, 배 모양으로 다양하다. 화장실에 두니 은은하게 향이 잘 퍼지고 느끼하지 않아서 마음에 들어. 사은품으로 천연 오일도 주셔서 향이 날아갈 때쯤 톡톡 떨어트리면 좋을 듯. 금요일 아침 수영 끝내고 걸어서 더베이커스테이블에 브런치먹으러 갔다. 오랜만인 독일빵집. 빵은 여전히 맛있지만 키오스크를 도입했길래 좀 아쉬웠다.. 이런 분위기에 .. 2023. 7. 28.
반 년만에 다시 수영 시작 가장 좋아하는 운동, 수영. 수영을 좋아한다기보다 물을 워낙 좋아한다. 작년 12월 31일에 발목을 크게 접질러서 회복이 오래걸렸다. 그 뒤로도 산부인과 검진을 다니면서 체력이 바닥이 났었지. 저번주 토요일 아침에 자유수영을 슥 가봤다. 참방참방 물이 몸에 닿는 순간부터 이미 즐거운 마음이 가득 차올랐다. 게다가 같은 수업을 들었던 외국인 친구도 와있어서 반갑게 안부를 나눴다. 언제 오냐고 해서 아마 다음주 월요일부터..? 또 See you, 하며 헤어졌기 때문에 진짜로 다니기로 된 것이었다. 내겐 일종의 약속같았다. 그리고 월요일 아침, 다시 수영을 시작했지. 반 년만에 하는거라 숨이 많이 찼다. 자유형-배영-평영-접영 차례로 하는데, 오랜만에 왔는데 잘한다는 칭찬에 다시 잘 다닐 힘을 받았다. 그래도.. 2023. 7. 3.
점심 요가 요가한지 4개월 지났다. 예전에 하다가 다시 꾸준히 하는 중. 하는 만큼 몸이 달라지는 게 느껴져서 한창 재미들렸다. 요가복도 사고, 요가 타올도 샀다. 숙련자 정도는 (겨우)되는데 제대로 중급자가 되려면 진짜 힘을 길뤄야할 때. 선정릉 뷰. 낮에 쏟아지는 빗소리 들으며 사바아사나하니, 이 시간이 온전히 넉넉한 기분이 든다. 점심요가 좋네. 밥먹고 다시 일하러! 저녁 수업도 들어야지. 2023. 6. 29.
생일 즐겁게 축하받았다. 귀여워. 생일 맞이 양양 여행도 다녀옴 서핑을 하려했으나 파도가 하나도 없어서 뜨거운 볕에 까맣게 태우고만 왔다는 이야기. 맛있는거 왕창 먹었다. 2023. 6. 24.
2023년 반년 간단 회고 영향을 준 책 인생의 역사 - 신형철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사실 아이는 없는 것이 낫다라는 생각을 강하게 갖고 있었는데,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질문이 처음 생겼다. 신형철이 자기 아들에게 쓴 편지 한 문단때문에. 결국 이기적인 이유이지만 어쩌겠어, 본래 이기적인 선택을 하는 게 인간인데. 도둑맞은 집중력 - 요한 하리 이직의 화살을 당기게 만든 책. 일도 재미없고 고민이 있던 시기에 만난 책. 내가 간지럽던 곳을 시원하게 건들여버렸다. 일이 재밌으려면 그 일이 정말 도움이 되는지, 사랑받는지가 중요하다는 걸 다시금 떠올렸다. 하지만 보다 신중하게 선택을 해야할 것 같다. 오후 네 시 - 아멜리 노통브 간만에 몰입해서 개운하게 읽은 문학. 공부 영어 길게 보고 시.. 2023. 6. 24.
당신은 어떤 사람이예요? 요즘 가장 많이 하고 있는 고민, 나는 어떤 사람일까. 아니, 어떻게 보여져야 하는 걸까. 나는 어떤 사람이고 싶은걸까? 그보다 어떤 사람이지 않으면 안되는 걸까? 사실 난 보여지기 위해 사는 게 아닌데 사람들은 내게 자꾸만 물어온다. 보미씨는 어떤 음식을 좋아하나요, 어떤 영화를 좋아하나요? 등등... 나의 취향, 나의 관심에 대해. 나를 알고 싶다며. 날씨에 따라 좋아하는 음식이 다를 수 있고, 그 날의 감정에 따라 좋아지는 영화가 다를 수 있다. 닥친 상황에 따라 내 마음에 와닿는 문장이 다를 수 있다. 날 둘러싼 상황은 이리도 유동적인데 내게 확고한 하나의 취향을, 관심을 물어올 때마다 나는 심한 압박감을 느낀다. 그래서 남들에게 보여주기 쉽게 의도적으로 정리해 본 나에 대한 어떤 이야기들. 전 .. 2016. 1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