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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여자 네명이서 즐긴, 과거로 돌아간 듯한 '낙안읍성'

by Summer_bom 2014. 11. 1.

순천만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낙안읍성으로 출발.

꼬불꼬불 산길을 30분 이상을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윽 멀미.. @.@

다른 친구들은 이미 뻗어서 잤다ㅋㅋㅋ 깨보니 낙안읍성 도착.

 

가는 길목

 

 

입장료는 무료다. 그렇게 가다보면 마을에 도착한다. 마을로 들어서자마자 아 여긴 진짜 과거구나 라는 느낌이 든다.

조선시대에 있으실 것만 같은 아주머니 발견!

 

 

우리도 찰칵찰칵

 

 

실제로 주민이 사는 집같았다. 몰래 들어가보니 장독대가 정말 많더라. 여긴 김치나 젖갈 등등이 담겨져 있겠지..?

 

 

그 날 낙안읍성은 민속축제 중이었다. 밖에서부터 시끌벅적했는데 안에는 사람도 많고 즐길거리도 많아보였다.

 

마을사람들 다 모인듯 ㅋ.ㅋ아이들이랑 같이 온 가족들도 많이 보였다. 아이들이 아주 즐거워하고 있었다ㅋㅋ

 

그냥 걷고 걷다가 도련님들이 살았을 법한 곳으로 갔다.

 

그리고 안에서. 호두는 자진해서 주리를 틀었다..

ㅋㅋㅋㅋㅋㅋ 뭐하냐?

 

 

지나가다가 이런 알바생들도 보이고~

아 어릴 때는 저 사람들 보고, " 엄마 엄마 저기봐! 옛날 아저씨들이야!" 라고 외쳤을테지만, 우린 이제 어른이 되었나봐. "아.. 알바 하느라 힘들겠다. 일당 얼말까?" ㅋㅋㅋ.. 우린 썩었어ㅠㅠ

 

낙안읍성에는  여기저기 즐길 것들이 많았고, 직접 참여해볼 수 있는 것들도 다양했다.

어디선가 쿵짝쿵짝 소리가 나서 가보니 아이들이 신명나게 꽹과리랑 장구를 치고 있었다. 그리고 염색체험을 해보는 곳에는 어르신들이 잔뜩 몰려있기도 했다.

 

꽃이 참 동양적으로 생겼더랬다. 이렇게 초가집과 잘어울리다니.

 

낙안읍성의 유명한 점은, 실제로 민박이 가능하다는 것인데 돌아다녀보니 민박할 곳이 아주 많았다. 골라서 가면 될 것 같다.

 

그러다가 우리도 체험할 수 있는 곳 발견. 소원지 작성하는 곳이었다. 사실 굳이 쓸 소원은 없었는데 그냥 해보고 싶었다.

 

 

열심히 쓰고 있는 나. 그냥 애들이랑 같이 왔기 때문에 별다른 이야기는 아니고 친구들과 함께 오래 좋은 추억 쌓았으면 좋겠다는 글을 남겼다.

 

그렇게 쓰고 있는데, 아까 길목에서 인사를 했던 꼬마를 다시 만났다. 5-6살쯤 되보였는데, 똘망똘망 이쁘게도 생겼다 ㅎ_ㅎ

남자아이란게 믿기지 않아.. 그 눈망울 누나에게 주겠니..?

자기도 이걸 쓰고 싶다는 아이. 그런데 글을 쓸 줄 모르는지, 어쩌다보니 내가 대신 써주게 됐다ㅎㅎ 수줍은 소원이었다.

크게 말하기는 부끄러워서 귓속말로 비밀스럽게 이야기하던 그 소원.

"박서윤이랑 결혼하게 해주세요"

너무 귀엽고 순수해!

우린 취업하게 해주세요 써야하나 뭐 써야 하나 이러고 있는데.. 이 아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아이랑 결혼하고 싶은 것이 자신의 소원이었다. 너무 예쁘고 순수한 마음이야.

그러던 중 아버지께서 불쑥 나타나서는, "엥 너 소희랑 결혼하고 싶다며"

??네? 이 아이는 바람둥이?!

 

 

 

 

이젠 마을도 다 돌았겠다, 읍성 위로 올라가서 한 바퀴 돌기로 했다.

자꾸만 포토샵 귀찮아서 친구 얼굴 노출..ㅋㅋㅋ

 

 

이제 해가 저물고 있었다. 그림자가 길어지니 사진을 또 안찍을 수 없지.

쪼롬히 쪼롬히. 읍성 위를 걸으니 마을들이 더 작아보이고 아기자기해서 한적해보였다.

 

 

 

대장금 촬영지로도 쓰였다고. 사실 이젠 오래된 드라마라 별 감흥이 없어..

 

1박 하면 느낌이 색다르고 좋다고 한다. 음 아빠 어디가에 나오는 그런 경험을 할 수 있으려나? 전화번호 찍어왔음!

 

 

당일치기로는 조금 힘든 여행이 아니었나 싶다. 멀기도 멀었고, 여유를 갖고 걸었으면 하는 길들도 많았다.

순천만과 낙안읍성은 꼭 연인이 아니더라도 이렇게 친구와, 가족들과 오면 더 좋은 여행지인 것 같다.

꼭 다음에는 수능 끝난 고쓰리 내 동생과 함께 와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