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과 그렇기 멀지 않은 안동. 차 타고 30분정도 달리니 안동에 도착했다.
가는 길에 조금씩 해가 서쪽으로 기울어가고 있었다.
안동하회마을은 하회탈로 유명하다. 그러나 '하회'는 강으로 둘러쌓인 마을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나도 이 날 처음 알았음.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다니는 곳. 입장료를 원래 받는데 이 날은 받지 않았다.
들어선 순간 부터 하회마을 스멜~.~
가는 도중에 엄청 큰 은행나무가 보였다. 벌써 노랗게 다 물이 들어있었고, 마침 햇볕도 노랗게 물들어 있었다.
멋진 장면이라 우리는 다시.. 프사 의지!!!!!!!가 생겨남
노을빛을 받아 색이 더 고와진 자연. 새벽이 만들어내는 색과, 노을이 만들어내는 색은 정말 다르다!
새벽에 찍는 풀과 꽃은 청명하기 그지없고, 해질녘에 찍는 사진은 따뜻하며 애처롭기까지 하다
그렇게 걷고 걸으며 아 목마르다고 느낄때 쯤, 우리를 구원할 '달봉이네' 발견!
갈증해소보다도, 너무 귀엽고 예뻐서 그냥 들어가 보고 싶어졌다.
다 직접 손으로 그린 듯. 아기자기하고 손맛이 느껴지는 예쁜 간판들. 이곳 저곳에서 센스가 묻어났다!
그리고 달봉이네 한잔 메뉴. 그래서 진짜 세명이서 한잔만 시켰다ㅋㅋ
모험심이 넘쳤기에, 처음보는 "청귤에이드" 주문!
실제로 저기 조금 보이는 여자분이 달봉댁 :-) 그리고 안에서 음료를 만드시는 분은 남편분이었다!
달봉이네 청귤에이드는 시원하고 맛있었다. 자연속을 걸으면서 한 잔 하기에는 안성 맞춤인 맛!
이런 예쁜 자연속을 걷는다니..!! 여유롭고 또 마음도 따뜻해지는 기분이었다. 비록 날은 쌀쌀해지고 있었지만..
열심히 사진찍는 예천오빠. 나도 사진욕구 불타서 마구마구 셔터 눌러댐ㅋㅋㅋ
단풍잎 너머로 보이는 갈대숲의 광경은 사진으로 담기에는 역부족
사진으로는 그저 화려하거나 따뜻하다는 느낌뿐이지만, 내 진짜 눈으로 보면, 그 아기자기함과 정겨운 분위기가 더해져서 훨씬 좋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이 길을 계속해서 걸었다. 한쪽은 소박한 회화마을이 있고, 한쪽은 넓은 갈대숲과 강이 흐른다.
여길 뗏목같은 배를 타고 건너가서 저기 절벽위를 올라가는 코스가 일반적이지만 해가 거의 저무는 바람에 가지는 못했다. 저기 절벽에 올라가서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하회마을이 왜 하회마을인지 알 수 있다고 한다.
이번 안동은 친구들과 함께 가서 더 기분이 좋았다. 그냥 연인들끼리 온 사람들도 많았고, 혼자 온 사람들도 보였다.
이 곳은 혼자 올 때, 연인과 왔을때, 친구와 왔을 때 모두 느낌이 다를 것 같다. 가을 여행으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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