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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즐겁게 축하받았다. 귀여워. 생일 맞이 양양 여행도 다녀옴 서핑을 하려했으나 파도가 하나도 없어서 뜨거운 볕에 까맣게 태우고만 왔다는 이야기. 맛있는거 왕창 먹었다. 2023. 6. 24.
2023년 반년 간단 회고 영향을 준 책 인생의 역사 - 신형철 아이를 낳아 기르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사실 아이는 없는 것이 낫다라는 생각을 강하게 갖고 있었는데,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질문이 처음 생겼다. 신형철이 자기 아들에게 쓴 편지 한 문단때문에. 결국 이기적인 이유이지만 어쩌겠어, 본래 이기적인 선택을 하는 게 인간인데. 도둑맞은 집중력 - 요한 하리 이직의 화살을 당기게 만든 책. 일도 재미없고 고민이 있던 시기에 만난 책. 내가 간지럽던 곳을 시원하게 건들여버렸다. 일이 재밌으려면 그 일이 정말 도움이 되는지, 사랑받는지가 중요하다는 걸 다시금 떠올렸다. 하지만 보다 신중하게 선택을 해야할 것 같다. 오후 네 시 - 아멜리 노통브 간만에 몰입해서 개운하게 읽은 문학. 공부 영어 길게 보고 시.. 2023. 6. 24.
낮에 떠난 그녀대신 감당하는 쓸쓸함. <밤의 해변에서 혼자> 홍상수 홍상수 영화는 이상하다. 2시간 동안 무난무난한 영화를 보고 있을 땐 의식의 흐름대로 프레임을 따라가다가, 영화의 엔딩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부터 머리가 복잡해진다. 분명 그 전엔 졸다가, 웃었다가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있었는데 말이다. 이질적인 캐릭터, 행동들,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평범하게 일상처럼 담아내는 게 그의 능력이 아닐까 생각된다. 영희(김민희)도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이상한 캐릭터다. 툭툭 내밷는 말투가 참 특이하다. 반응은 꼭 반 박자가 늦고 질문은 너무 뜬금없다.영희는 배우다. 영화감독과 바람피다가 너무 힘들어서 서울에서 멀리 떨어져서 잊고자 한다. 벌써 감이 온다. 같이 보던 관객들이 피식피식 웃는 소리가 들렸다. ‘이거 그냥 자기 얘기 아냐?’. 홍상수 감독은 절대 자전적인 내용이 아니.. 2017. 4. 2.
실패했던 사랑의 최종본,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 알랭드 보통 알랭 드 보통 책은 이후로는 처음이었다. 사랑의 철학자라고 불리지만 정작 난 사랑이야기는 처음 접하게 된 거다. 오래전부터 베스트셀러였고, 좋은 후기가 많아 궁금했다. 막상 쉽게 읽히지만 그렇다고 가볍지도 않았다. 사랑을 일차원적으로 보지 않는 시각에 놀랐다가 새삼 놀랄 것도 아니라며 웃었다가. 누구나 알거나, 느꼈거나 또는 아팠던 사랑에 대한 뻔한 이야기를 뻔하지 않게 풀어냈다. 그래, 이래서 사랑받고 있구나 싶었다. 처음 이야기는 우리가 낭만적이라 부르는, 그 시작으로 출발한다. 라비와 커스틴이 서로 눈을 마주치고, 관심을 갖게 되고, 사랑에 빠지게 되는 바로 그 순간. 거기까지. 우리는 그 때를 ‘로맨틱한 날들이었지’라며 회상한다. 맞아, 너무 짧다. 그 시기는 너무 순식간에 지나가버리는데 이상하게.. 2017. 4. 1.
<블루 재스민> 우디 앨런 우디 앨런의 . 우디 앨런은 국내에 팬이 많기로 유명한 감독이다.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은 . 우디 앨런은 국내에 팬이 많기로 유명한 감독이다.그의 특징을 꼽자면, 이러면 안될 것 같은 사랑 이야기, 필터를 잔뜩 낀 영상미, 그리고 여행가고 싶게 만드는 센스있는 배경(장소) 선택이다. 난 단연 그 장소에 취하도록 만드는, 강렬하게 깔리는 재즈음악이 가장 좋다. 그는 절대 재즈없이는 영화를 만들 수 없을거라 과감히 단정짓기도 한다. 역시 우디 앨런의 모든 특징이 담겨있다. 명확함을 없애며 영상을 잔뜩 채운 필터는 스토리를 말해주고 있었다. 그것은 ‘아이러니’. 모든 걸 가졌다고 믿었던 재스민의 추락, 그럼에도 버리지 못한 허영, 진실없이 시작되는 사랑, 그 속에서 나는 그녀는 정말 행복해지고 싶게 맞.. 2017. 2. 12.
당신은 어떤 사람이예요? 요즘 가장 많이 하고 있는 고민, 나는 어떤 사람일까. 아니, 어떻게 보여져야 하는 걸까. 나는 어떤 사람이고 싶은걸까? 그보다 어떤 사람이지 않으면 안되는 걸까? 사실 난 보여지기 위해 사는 게 아닌데 사람들은 내게 자꾸만 물어온다. 보미씨는 어떤 음식을 좋아하나요, 어떤 영화를 좋아하나요? 등등... 나의 취향, 나의 관심에 대해. 나를 알고 싶다며. 날씨에 따라 좋아하는 음식이 다를 수 있고, 그 날의 감정에 따라 좋아지는 영화가 다를 수 있다. 닥친 상황에 따라 내 마음에 와닿는 문장이 다를 수 있다. 날 둘러싼 상황은 이리도 유동적인데 내게 확고한 하나의 취향을, 관심을 물어올 때마다 나는 심한 압박감을 느낀다. 그래서 남들에게 보여주기 쉽게 의도적으로 정리해 본 나에 대한 어떤 이야기들. 전 .. 2016. 1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