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영화라 지루하게 느낄 수 있지만, 기승전결과 스토리구조를 완벽하게 갖추었다. 그래서 처음엔 다큐멘터리 컨셉인 줄 알았다.
주인공과 조연 등 다양한 인물들이 나오지 않지만 그 갈증은 OST로 말끔히 메꿔진다.
정말 실화일까 싶을 정도로 신기했던 로드리게즈의 이야기.
단순히 그의 천재성에 매달려 이야기를 풀어나가지 않아서 좋았다. 그가 처했던 상황, 주변 사람들.
그리고 무엇보다 그 자신, 로드리게즈의 생각과 철학을 존중하여 이야기를 담아냈다.
삶으로 자신의 신념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로드리게즈. ‘무엇’이라 규정짓는 건 제 3자들이 허세를 부리기 위해 덧붙인 것들뿐이다. 로드리게즈는 묵묵히 삶을 살아갈 뿐이지.
누군가 내 삶에 이름을 붙인다면 어떤 이름을 붙여줄까? 나는 누군가가 규정지을 수 있을만큼 일관성있는 사람일까?
그 일관성이 날 가로막는 벽이 되진 않았을까?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진 않았을까?
가장 인상적이었던 왓챠 코멘트..
"영화가 끝나자마자 OST를 구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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