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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 : 풍족안의 결핍, 정의 사실 마이클 샌델의 최근 책, 가 읽고 싶어서 그 전에 선행학습차 읽었다. 기본적으로 철학에 대해 관심이 없다면 ‘뭔 소리래..’ 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말장난같은 내용이 많아서.. 그래도 나는 상세한 비교로 철학자들의 견해를 들려주어서 어렵게 다가왔던 칸트, 롤스, 아리스토텔레스 등의 철학에 대한 개념이 잡히게 되었다. 읽으면서 일상에서 ‘정의’가 논의되는 것들이 참 많구나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통용되는 진리로써의 정의는 또 무엇일까 궁금했다. 책에서는 상충되는 칸트, 아리스토텔레스트를 잡아 보편적인 정의에 대해 말한다. 정의는 선택의 문제일까? 동성연애에는 찬성하면서 페미니즘은 반대한다던가, 잊혀질 권리는 찬성하면서 죽을 권리는 반대한다던가.. 이런 문제에 대해 늘 답답함을 느끼고 무.. 2016. 9. 13.
<이방인> 알베르 카뮈 : 어쩌면 가장 순수한 이성, 그래서 낯선.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쩌면 어제. 알베르 카뮈가 하는 강의를 듣고 싶어졌고, 그와 대화하고 싶어졌다. 에서 카뮈는 인간의 본연 자유를 두려운 존재인 이방인을 통해 그려냈다. 소설 속 주인공의 살인 동기에 대해 말이 많다. 오역으로 인해 우리가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사실 난 그 살인 동기가 그렇게 인상깊지는 않았다. 내가 느꼈던 감동은 지성의 단일, 확실함이었다. 사람들이 나를 그와 같은 ‘이상한 이방인’으로 보진 않을까. 그렇다고 해도, 나에게 뫼르소는 굉장한 매력을 가진 인물이었다. 그를 이 소설을 통해 만날 수 있었던 건 행운이었고, 또 만나고 싶다. 어머니의 죽음 앞에서 아무런 동감도 하지 못하던 그가 궁금해졌다. 나의 감정으로 이해가 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그의.. 2016. 9. 13.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프리드리히 니체 : 영혼회귀 우주는 완벽하지도 아름답지도 고귀하지도 않으며, 그렇게 되려는 욕망도 없다. 우주는 결코 인간을 모방하려고 애쓰지 않는다. 니체를 접하고 난 뒤, 그의 철학에 많은 흥미를 가졌다. 그리고 곧바로 그의 책을 구입했고. 기대와 궁금증으로 가득 차서, 책을 펼쳤다. 아름다운 문체라고 소문을 들었는데.. 사실 문체에서 아름답다는 생각은 많이 느끼지 못했다. 또 먼저 니체의 철학과 책의 내용을 알지 못했다면 책을 넘기기 힘들었을 것 같다. 시적 표현으로 둘러쌓여서 도대체 뭔 소리여…라는 생각이 든 적도 꽤 있었다. 나의 무지함 탓인가… 그닥 추천을 하고 싶지는 않다. 책이 잘 읽히지가 않고, 읽더라도 뭘 읽었는지 모를 수도 있기 때문에(ㅋㅋ).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를 추천을 하는 이유는 니체의 철학을 그의 .. 2016. 9. 13.
<페스트> 알베르 카뮈 : 그저 ‘인간’이고 싶다는 그들 현재는 견딜 수 없고, 과거와는 적이며, 미래는 빼앗긴 채, 이를테면 우리는 인간의 정의 또는 증오심 때문에 철장 뒤에서 살지 않을 수 없는 사람들과 참으로 비슷한 신세가 되어버렸다. 카뮈의 과 을 읽고 나서, 이번엔 그의 가장 긴 소설 차례다. 일본 여행 중 읽을 소설을 찾으려고 서점에서 책을 집어서 몇 장씩 읽어보고 고른 책. 단번에 몇 장이 후루룩 넘어갔다. 잔뜩 기대한 채로 구입하고 일본에 도착해서 카페에서 읽기 시작했다지. 뭐… 너무 기대를 했던 탓인지, 기대치에 70%정도만 부합. 사실 잘 몰입이 되지 않았다. 페스트(흑사병)이 발병한 오랑이라는 지역에서 의사 ‘리유’를 중심으로 극한의 전염병으로 인해 벌어지는 비극을 그린다. 그리고 서술자는 최대한 사실에 근거해서 쓰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더.. 2016. 9. 13.
<심리정치> 한병철 : 신자유주의에서 나는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에 이어 바로 읽기 시작했다. 하나의 한병철의 책은 자연스러운 흐름이 있기에 순서대로 읽으면 이해가 더 잘 된다. 에서 신자유주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가 어떤 식으로 통치하고, 통치받고 있는지 기술한다. 한병철은 디지털을 ‘자유’의 해방으로 보면서 신자유주의 시대를 활짝 연 기제로 보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얻어진 자유가 우리를 스스로 착취하게 만드는 사회적 통찰을 읽어낸다. 그의 통찰은 여전히 기대 이상이었지만, 앞선 책에서 반복된 내용들이라 색다른 맛은 좀 떨어졌다. 오히려 , 보다 가 읽기에 수월할 지도 모르겠다. 앞서서 두 책을 읽었기에 이해가 빨랐는지는 모르겠지만, 직접적으로 디지털과 현 상황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많아서 와 닿는 부분이 많다. 자유가 끝없이 허용될 때 나타나는 우리의 무기력,.. 2016. 9. 13.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나는 기꺼이 ‘재’가 되겠다. 사랑이 아름다운 이유는 종결이 있기 때문이라고, 이 책은 나에게 말한다. 주변에서 ‘썸’을 많이 본다. 또 많은 사람들이 진짜 사귀기 전이 가장 설레고 스릴있을 때라고 말을 한다. 그럴 때마다 나는 그냥 웃고 말지만, 사실 전혀 동감하지 못한다. 사귀기 전, 마약한 듯 취해있는 그 상태를 즐기고 말 뿐이다. 베르테르에게 이루어진 사랑은 없었지만, 어느 누가 그에게 ‘썸’을 탔다고 할 것인가. 정식으로 만나기 전 단계의 감정에 자신을 내던지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 적 없으면서, 설렌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그렇게 몇 년을 허비하는 사람을 많이 보았다. 이성을 유혹의 상대로 생각하면서 ‘나’를 소모시키지 않으려는 사람들도.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나는안도현의 시가 생각난다. 너에게 묻는다 연탄재 함부로 .. 2016. 9.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