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벚꽃놀이. 마지막답게 정말 좋은 곳으로 잘 다녀왔다. 수양벚꽃나무로 유명한 국립현충원.
벚나무도 여러 종류가 있는데, 여긴 버들나무처럼 흘러내리는 듯한 벚꽃이 인상적이야. 정말 '흐드러지듯 피었다'라는 문장이 잘어울리는 -
무엇보다 정말 넓고 걷기 좋은데도, 사람들이 많이 없어서 유유히 감상하기 참 좋았다!
꽤 길게 이어져있는 벚꽃길. 전부 수양벚꽃나무다.
중앙은 못찍었는데, 돗자리피고 누워서 소풍을 즐길수 있는 아주 넓은 들판도 있다.
꽃이랑 찍어보겠다고 애쓰는 날 찍어준 친구ㅋㅋㅋ
그렇게 난 벚꽃의 배경이 되고 말았다고 한다...
그리고 가다보면 나오는 묘지. 정말 넓다... 여기 보이는 부분은 3/1도 안된다는.
위로 계속 걷다보면 개나리 담벼락이 보인다.
올해는 개나리, 진달래, 벚꽃을 한꺼번에 볼 수있다고 한다-
개나리 색이 참 곱다 ㅎㅎ
정말 넓어서 걷는 걸 각오해야한다. 구두신었다간 진짜 죽음..ㅎㅎ
차가 있다면 드라이브해도 좋을. 아니.. 차가 있었어야 했다...
개나리랑도 한 컷 ㅋㅋ
배경이 노랑노랑해서 나도 아주 노랗게 나왔다. 황인종답군.
쭈욱 가다가.. 멈춰서 중앙으로 내려오기로 했다. 더 가다간 돌아오지 못할 것 같아..ㅋㅋㅋ
오다가 독립투사들이 묻힌 묘를 지났다. 묘비명을 읽으면서 이런저런 생각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면서.
서울시는 이런 곳을 홍보안하고 뭐하냐..라는 생각도 들었지.
내려와서 다시 지나는 벚꽃길.
이제 해가 어둑어둑 진다- 오늘 하루종일 구름이 잔뜩 끼여있는 하늘.
오늘 밤부터 비가 와서 내일까지 온다고 한다.
정말 오늘 지나면 벚꽃이 다 떨어져있을 것 같아 많이 아쉬워.
먹기위해 다시 동작역으로!
아쉽게도 현충원은 참 좋지만, 주변에 먹거리나 놀거리가 없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가봐.
6시에 문을 닫는다 - 5:30분쯤 방송이 나온다.. 다 나가야함..
내년에는 돗자리 들고 도시락싸서 꼭 다시 찾아야지! 와서 벚꽃길도 구경하고 국립묘지도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도 할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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